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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S 안드로이드 4.1(젤리빈) 업데이트



지지난주에 구글 순정 팩토리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 제 넥서스S에 안드로이드 4.1(젤리빈) 업데이트 알림이 왔습니다. 2주 정도 사용해본 느낌을 스크린샷들과 함께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젤리빈은 버전 넘버가 이야기해주듯이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아샌)의 마이너 버전업입니다. 기본적인 UI는 아샌과 거의 같습니다. 몇가지 스크린샷을 보면,


홈 화면



폴더 기능


어플리케이션 메뉴


위젯 메뉴


알림창


마지막의 알림창이 기본 UI에서 달라진 부분 중 하나인데 기존 알림창은 각 알림이 일정한 크기를 가졌는데 젤리빈에서는 크기가 큰 알림이 있고 그 크기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본 젤리빈에서 달라진 점은 크게 아래 두가지 입니다.


  1. 프로젝트 버터 : 시스템의 전반적인 반응성 향상
  2. 구글 나우(now) : 아이폰의 시리에 대응하는 구글의 검색 서비스

프로젝트 버터라는 구글스러운 이름의 이 기능은 그 이름처럼 iOS에 비해 떨어졌던 안드로이드의 시스템 반응성 - 터치감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업데이트입니다. 젤리빈 발표시 구글에서 만든 관련 영상입니다.





공돌이 마인드 구글답게 초당 프레임으로 프로젝트 버터의 성과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애플이라면 완전히 다른 느낌의 홍보 영상을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

대부분의 젤리빈 업데이트 후기를 보면 프로젝트 버터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아직은 충분한 사양이 되는 갤럭시 넥서스 유저들은 특히 만족도가 높다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제 출시 2년이 다되어가는 넥스의 경우는 분명 좋아지기는 했지만 동시에 스펙의 한계가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시때부터 스펙은 좋은 편이 아니었던 넥스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 업데이트 요소인 구글 나우는 아이폰4S의 주요 기능이었던 시리에 대한 구글의 대답입니다. 다만 삼성의 S보이스처럼 그냥 시리를 카피한 것은 아닙니다. 폰 사용을 편하게 하는 비서 기능이기는 하지만 시리와는 좀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구글 나우는 아직 한국 서비스를 공식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구글 나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폰의 언어를 영문으로 바꾸고 구글 나우를 활성화시켜야 하고 활성화시켜도 구글 나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구글 나우는 최근에 구글이 열심히 밀고 있는 카드 U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버튼이 있는 넥스는 갤넥과는 달리 하단 검색 버튼을 한번 누르면 구글 나우가 실행됩니다


길 안내와 근처 대중교통 정류장 안내


날씨


구글 나우가 실행되면 나오는 카드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근처에 대중교통 정류장이 있으면 노선 안내가 나오고 다른 추가 정보가 없으면 날씨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글 나우에서 표시하는 카드는 총 8가지 입니다. 날씨, 교통상황, 다음 약속, 여행, 항공편, 대중교통, 장소, 스포츠.

기본 컨셉은 시리와 같은 비서이지만 구글 나우의 그 접근 방식은 좀더 능동적입니다. 시리가 어떤 명령을 통해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것이라면 구글 나우는 사용자가 관심이 있거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스스로 제공합니다.

출근 시간에는 회사까지의 교통편을 안내하고 동시에 그 날의 날씨를 알려줍니다. 회사에서는 다음 회의 시간이 언제인지 보여주고 외근을 나가 있으면 다음 약속 장소까지의 길을 안내합니다.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 결과가 있다면 바로 보여줍니다.

제대로 동작만 하고 서비스되는 카테고리를 늘린다면 이것보다 편한 것이 없을 것 같은 기능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조금 생각해보면 이 기능은 구글이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시리가 기능 향상을 위해 사용자의 질문 DB를 애플 서버에 보관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위험한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처럼 이미 대부분의 정보를 구글 서비스에 의존하는 사람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요 ^^;

구글 나우의 음성 검색은 구글 나우 페이지 상단에 있는 마이크를 터치하거나 넥스의 경우는 하단 검색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실행됩니다.




해외 리뷰에서는 음성 검색의 품질은 시리보다 높다고 합니다. 시리가 D, 구글 음성검색이 B 정도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검색으로 돈을 벌고 있는 구글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죠. 그런데 해외 젤리빈 리뷰에서는 검색결과에 구글 나우처럼 카드 UI가 사용되었는데 제 넥스에서는 그냥 일반 검색 페이지가 표시되었습니다. 이것도 국내에서는 제한이 있는 것일까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국내에서는 구글 나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별 도움이 안되다가 해외에 나가있을 때 쓸모가 많았다라고 이야기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빨리 국내에서도 정식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안드로이드를 보면 처음 G1이 나왔을때의 허접함(!)은 어디를 가고 이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는 플랫폼인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애플의 디테일함에는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급속히 늘고 있는 유저들과 함께 플랫폼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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