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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zin : 사진을 본다



예전부터 한번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제 개인앱 'Viewzin'을 얼마 전에 구글 플레이에 등록하였습니다. 대단한 기능이 있는 앱은 아니지만 간단한 하이브리드 앱 하나 만들어 본 것이 안드로이드 개발 경험의 전부인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기에 앱에 대한 소개와 개발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Viewzin'을 개발해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StumbleUpon'이라는 앱을 사용해보면서 였습니다. 'StumbleUpon'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하면 그 주제에 해당하는 웹페이지들을 랜덤하게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웹서핑이라는 단어에 잘 어울리는 서비스죠. 웹페이지를 보다가 맘에 드는 것은 자신만의 리스트에 저장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만든 리스트를 팔로잉할 수도 있습니다. 저한테 딱 맞는 서비스여서 사진을 주제로 선택하고 사용을 해보았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StumbleUpon'의 첫번째 문제는 선택한 주제의 웹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사진 하나보기 위해 웹페이지 로딩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벼운 페이지라면 괜찮지만 가끔 수십개의 사진으로 이루어진 사이트에 걸리면 난감하죠.

두번째는 위젯의 문제인데 위젯에 표시되는 콘텐츠가 제가 선택한 주제가 아닌 것들이 표시가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마 추천 콘텐츠를 표시하는 것 같은데 저의 경우는 불필요한 추천이죠. 위젯에 새로고침 버튼이 없다라는 것도 문제였고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StumbleUpon'을 사용하다가 접고 다른 대안 서비스를 찾았는데 제 용도에 맞는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의 사용 목적에 최적화된 DIY(!)형 앱이라고 할까요? ^^




'Viewzin'은 철저하게 '사진을 본다'라는 기능에 촛점을 맞춘 앱입니다. 앱이 제공하는 사진들을 넘겨보고 맘에 드는 사진은 SNS에 공유를 하거나 'Evernote'나 'Pocket'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저장을 하는 사용 패턴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Viewzin'이라는 이름에서 'zin'은 '사진'이라는 뜻과 '매거진'이라는 뜻, 두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앱 이름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 심심할 때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진 잡지'라는 컨셉을 구현해 나가려고 합니다.

나중에는 사용자의 외부 서비스 계정 정보를 받아 'Evernote'나 'Pocket'으로 바로 저장하는 기능의 추가를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는 안드로이드의 공유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글 처음에 별다른 기능이 없다라고 이야기한 이유가 있죠? ^^;

현재는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 중 RSS 피드를 제공하는 6개 사이트의 사진들을 제공합니다. 인스타그램과 같이 API로만 사진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추가도 역시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공하는 사이트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Viewzin'을 개발해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 모바일에서는 리소스 관리가 중요하다라는 것입니다. 10개도 안되는 사진을 동시에 로딩하면 메모리 에러가 나는 것에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웹개발만 해본 저로서는 이런 식의 리소스 관리에 확실히 경험이 부족하다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다른 하나는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기 위한 안드로이드의 구조입니다. 예전에 개발한 것은 메인 콘텐츠는 모바일 웹을 사용하는 간단한 하이브리드 앱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좀더 본격적인 개발을 해보니 흔히 파편화라고 하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구조를 조금은 이해하겠더군요. 또한, 개발자가 좀더 신경을 쓴다면 일반적인 앱에서는 언론이나 애플쪽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다양한 기기가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iOS는 iOS에 맞게,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구글 플레이에 등록 한후에도 이런 저런 버그때문에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앞으로 추가할 기능도 많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머리 속에만 있던 구상을 직접 구현해 본 것이 무척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만든 것도 아니고 앱을 통해 돈을 벌어보겠다도 아닌 순전히 개인적인 용도로 만든 앱 'Viewzin'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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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City People (http://photo.just4fu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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