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다큐 사진을 좋아하기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 중인 한국보도사진전을 지난 주에 보고 왔습니다. 50회라서 그런지 작년보다 규모가 크더군요. 전시회 앞쪽은 '사진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라는 주제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보도한 인상적인 보도 사진들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50회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들은 전시회 후반부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수상작들을 보면서 마지막 부분에 있는 대상 수상작을 보게 되었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한 저의 행동을 고개를 갸우둥한 것이었습니다. '음... 머지?'가 솔직한 제 첫 느낌이었습니다.
그 사진은 작년 철도파업때 조계사로 들어간 철도노조 간부의 사진이었습니다. 박태만 부위원장이 있는 극락전의 문틈으로 찍은 불안한 표정의 사진이었는데 동아일보 단독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은 한국사진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의 대상 수상에 대한 저의 생각은 '보도 사진'에서 '보도'라는 단어에 너무 중점을 둔 선정이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분명 철도파업은 작년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고 노조 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라는 보도는 특종이었겠지만 '사진'이라는 또다른 키워드로 본다면 이 사진이 '한국보도사진전'에서 대상을 탈만한 사진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시회에서 사온 계간 '사진기자' 잡지의 심사후기에도 50년을 대표할만한 한방의 사진이 없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이 사진의 대상 선정에 대해 심사위원들간의 공방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 대상 수상에 대한 의문은 저만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도/다큐 사진은 다른 미사어구의 포장없이 사진 자체의 힘만으로 그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이번 50회 한국보도사진전의 대상작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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