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NS하면 인스타그램이 대표적이고 본격적인 사진 커뮤니티에는 500px이 유명합니다. 인스타그램이 사진 SNS의 대표 주자가 된 후 거기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실패하고 서비스가 인수되거나 없어진 상태이죠. VSCO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회사는 아니고 사진 활동에 사용되는 툴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VSCO가 만들고 있는 제품은 모바일 앱인 VSCO Cam과 어도비 라이트룸 프리셋 모음인 VSCO Film, 어도비 라이트룸 단축키 툴인 VSCO Keys가 있으며 VSCO Cam과 연동되는 사진 커뮤니티 형태의 서비스인 VSCO Grid도 있습니다.
VSCO Flim과 Keys는 유료 소프트웨어이며 VSCO Cam도 기본 필터 이외에 인앱 결제로 구매할 수 있는 필터들이 있습니다. VSCO Film은 각각 12만원 정도하는 총 6 종류의 셋트가 있는데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가 지원되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모바일 앱인 VSCO Cam에서 맘에 들었던 점은 라이트룸처럼 비파괴 편집을 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구글 플러스의 사진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라이브러리에 원본 사진을 추가한 후 편집을 해도 다시 그 편집을 제거해서 원본으로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VSCO 서비스들의 공통적인 포인트는 '모던함'입니다. 필터들의 효과도 다른 SNS나 필터 앱들처럼 과장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고 특히 커뮤니티 서비스인 VSCO Grid는 모던함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얀 바탕화면에 사진과 글자만으로 이루어진 간결함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VSCO Grid는 커뮤니티 성격의 서비스이지만 기존 SNS와는 많이 다릅니다. 댓글도 없고 좋아요와 같은 성격의 기능도 없습니다. 거기에 유저를 팔로잉한 사람들의 숫자도 표시를 해주지 않습니다. SNS라기 보다는 Viewbook과 같은 포트폴리오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간결하고 모던함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Viewbook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VSCO Cam과 VSCO Grid를 같이 사용하면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형태가 되지만 VSCO Grid가 가지고 있는 성격때문에 일반 유저들에게는 사진 필터 앱으로서의 VSCO Cam만 유용한 툴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VSCO가 이야기한 '이미지의 가치는 숫자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가 맞는 이야기라 해도 일반 유저들에게는 댓글과 좋아요 숫자가 중요한 법이겠죠.
댓글과 좋아요 숫자를 확인하는 것에 지쳤고 좀더 진지하게 사진에 집중하는 모바일 사진 서비스를 찾는 분이라면 VSCO의 서비스가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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