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개인 사정으로 다사다난했던 2014년은 제 사진생활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습니다. 찍은 사진도 적었고 거기에 맘에 드는 사진은 더더욱 적어 2013년과 단순 숫자로만 비교하면 절반도 안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적은 사진들 중에서 '2014년 한장의 사진'으로 뽑은 사진은 위 사진입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나오면서 우연히 뒤돌아 보았을 때 눈에 들어온 장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간판에 문제가 있는지 카페 사람으로 생각되는 분이 고치고 계시더군요. 그날 햇살이 좋았는데 이 사진도 햇살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닐 때에는 그냥 가끔 뒤를 돌아봅니다. 도시의 거리라는 것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있고 거기에 우연히 좋은 프레임안에 사람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도 제가 카페를 나올 때는 저 분이 저 자리에 없었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면 찍을 수 없는 사진이었을 것입니다.
제가 거리 사진을 좋아하고 개인 작업으로 거리 사진을 찍고있는 가장 큰 이유가 이런 우연한 장면 속 사람들이 주는 살아있는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느낌은 엄청난 예술적 감각을 표현한 아트 사진이나 거대한 자연의 압도적인 모습을 담은 풍경 사진이 주는 감동과는 또다른 거리 사진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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