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전용 OS였던 허니콤을 사용한 최초의 기기인 모토로라 줌이 나온이후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크게 10인치와 7인치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리고, 태블릿이라고 해도 화면은 크지만 화면 비율은 폰과 마찬가지로 와이드 화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었습니다. 넥서스 9은 이런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태블릿과는 좀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넥서스 9을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9인치(8.9인치) 크기에 4:3 비율을 가진 화면이 이런 느낌을 가지게 하는 것이겠죠. 이런 넥서스 9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태블릿과는 달라 보입니다. 구글은 왜 넥서스 태블릿에 이런 변화를 주었을까요?
10인치와 7인치 사이의 크기는 현재 모바일 OS를 사용하는 태블릿들이 처한 폰과 윈도 노트북사이 어중간한 위치라는 상황을 고려한 것을 생각됩니다. 애플과 삼성은 크기를 12인치급으로 키우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면 넥서스 9의 크기는 그 반대 방향에서 해법 - 6인치까지 커진 폰과 차별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지만 휴대가 불편하지는 않고 거기에 간단한 문서작업 정도는 할 수 있는 크기 - 을 찾으려는 시도라는 생각입니다.
와이드가 아닌 아이패드와 같은 4:3 비율의 화면은 태블릿PC의 사용 패턴에 따른 변화일 것입니다. 노트북처럼 가로 방향으로 고정된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폰보다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태블릿PC에게는 폰과 같은 와이드 화면보다는 4:3 비율이 적합한 면이 있습니다. MS도 자사 서피스 제품의 화면을 4:3 비율로 변경하였고 실제 넥서스 9을 사용해보면 예전 넥서스 10에 비해 손에 들고 사용할때 크기가 작어서 이기도 하지만 비율의 변화에 따라 화면 보기가 좀더 편하다라는 느낌입니다.
화면의 변화이외에 넥서스 9과 넥서스 6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존 넥서스 시리즈와의 차이점은 알림 LED와 외부 화면출력의 부재입니다. LED는 가지고는 있는데 알림 용도로 사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알림 LED는 안드로이드의 기본 기능이었고 외부 화면출력은 최근에 나온 넥서스 시리즈들은 모두 가지고 있던 기능인데 이런 변화는 사용자 입장에서 의아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추측하는 이유는 안드로이드 웨어와 크롬캐스트입니다.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크롬캐스트를 통해 외부 출력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이죠. 물론 가능은 합니다. 넥서스 6의 경우 OLED 화면의 장점을 살린 다른 방법으로 알림을 표시해주고 있고요. 그러나, 스마트워치와 크롬캐스트는 추가적인 기기를 요구한다라는 점에서 기존 방법을 완전 삭제한 형식의 변화는 좀 지나친 면이 있지않나합니다. 무선충전을 지원한다고 유선 충전 기능을 제외할 이유는 없는 것처럼요.
이런저런 루머들로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지 불안한 면이 있는 넥서스 시리즈이고 어떤 리뷰어는 '이 가격에 이 제품을 살 이유가 없다'라는 말도 하였지만 넥서스 9은 넥서스 시리즈의 중요한 목적 - 제조사와 개발자에게 방향을 제시 - 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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