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하는 공유기는 ipTIME N904 plus 였습니다. 3만원 중반의 가격에 2.4G와 5G 무선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하는 무난한 제품이어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넥서스 플레이어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존 IPTV는 유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형태라 무선 네트워크에 영향이 없었는데 넥서스 플레이어는 무선 네트워크만 사용할 수 있어 비디오 스트리밍시 무선 네트워크 전체에 성능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넥서스 플레이어로 구글 캐스트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보는 중에 다른 기기로 인터넷을 사용하면 심할 때는 사용이 힘들정도의 속도저하가 나타났습니다.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해보고 내린 결론은 저가형 공유기로 암호된 무선 네트워크에 여러 기기를 연결하고 비디오 스트리밍과 같이 대량의 데이터가 계속 전송되는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성능 저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유기를 교체하기 위해 구입한 제품이 D-Link 868L 입니다.
D-Link 868L은 13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기존 N904에 비하면 많이 비싼 제품이나 20만원이 넘는 공유기도 있다라는 것을 생각하면 중급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공유기가 아니라 NAS 같기도하고 애플의 맥 프로와 많이 닮기도 하였습니다. 우주선같은 넷기어의 R7000에 비하면 훨씬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닌가 합니다.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원과 인터넷 연결을 표시해주는 LED만 있고 포트 사용을 알려주는 LED가 없는 깔끔함도 저는 맘에 들었습니다.
성능은 가지고 있는 스펙만큼 잘 나옵니다. N904의 경우 넥서스 플레이어로 비디오 스트리밍을 할때 측정해보면 핑 수치가 200 ~ 300ms, 어쩔때는 400ms가 넘는 경우도 있었는데 868L은 10 ~ 20ms 정도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서 느껴지는 체감 성능도 N904와는 달리 868L은 비디오 스트리밍과 동시에 여러 기기를 사용해도 속도 저하가 크게 없었습니다.
868L이 N904에 비해 가지는 단점이라면 사용 편리성입니다. ipTIME 시리즈를 사용하다 외산 공유기를 사용하면 흔히 느끼는 단점인데 예를 들면, 868L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1.0x 펌웨어를 완전히 새롭게 바뀐 버전인 2.0으로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공유기의 관리자 메뉴에서는 할 수 없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별도 방식으로 해야합니다. 마치 PC OS를 새로 설치하는 듯한 형태의 이 방식은 펌웨어를 다운받고 PC와 공유기를 반드시 유선으로 연결한 후 공유기의 리셋 버튼을 통해 초기화 모드로 진입하여야하는 것이라 좀 많이 번거렀습니다.
암호화하지 않고 무선랜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저가형 기기로도 충분할 것이나 저처럼 암호화 상태에서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약간의 추가비용을 투자해 10만원 중반대의 중급기를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다라는 것이 868L을 테스트해보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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