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가 구글,인텔과 협력하여 스마트워치를 만들겠다고 한지 8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그 결과물이 오늘 발표되었습니다. 최초의 럭셔리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라고 할 수 있는 이 제품의 이름은 '태그호이어 커넥티드'입니다.
'커넥티드'는 태그호이어의 카레라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시계에 큰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두 제품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말이 있지는 않습니다. 본체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커넥티드'는 인텔의 웨어러블용 프로세서인 쿼크를 사용하였고 1GB의 메인 메모리와 4GB의 저장공간, 1.5인치(360x360 해상도) 디스플레이, 41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졌습니다. 네트워크는 블루투스 LE 4.1과 무선랜을 지원하며 GPS와 심박수센서는 없습니다. 태그호이어라는 브랜드를 제외하면 기존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들에 비해 인텔 프로세스를 사용하였고 메인 메모리가 크다정도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넥티드'의 가격은 예상보다 저렴한(?) 1,500달러이며 11월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날로그 기반의 제품에 IT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하면 그 시장에 있던 기존 제조사들은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IT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제품들이 아직은 영향력이 적지만 시장이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변화를 무시하는 제조사들도 있지만 대응이 필요하다라는 판단을 내린 회사들이 취할 수 있는 반응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IT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만드는 것과 기존 IT 회사들과 협력을 하는 것입니다.
해당 시장 상황에 따른 변수가 있지만 전 후자의 접근방식이 맞다고 생각하며 카메라 시장에서 라이카의 전략이 적절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IT 기술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던 회사가 아니라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특히 그 IT 기술에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회사의 자존심이나 독자 기술에 대한 욕심보다는 제휴를 통해 빠르게 대응하고 그런 제품들을 만들면서 자체적인 기술을 축적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접근방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제품들과 IT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제품간의 밸런스를 잡는 것입니다. 이것이 안되면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이 브랜드 가치만 해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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