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IT 전문지인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정기구독자들에게 2015년 12월호를 마지막으로 휴간한다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정식공지는 12월에 올라온다라고 되어있어 홈페이지 공지나 공식 SNS 계정에 관련 내용이 있지는 않으나 메일을 받은 분들이 고객게시판에 올린 내용을 보면 사실인 듯 합니다. 32년의 역사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휴간은 국내 잡지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휴간 소식은 관련 일을 하는 저로서는 '이런...'이라는 생각과 함께 '역시...'라는 생각을 동시에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은 IT 전문지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 전자출판, 모바일. 출판사들이 모두 고민하는 것들이나 주 독자층이 IT 최전선에 일하는 개발자들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보여준 모습은 변화에 적응못해 허둥대는 일반 잡지사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기에 휴간 소식에 두가지 감정이 공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잡지사에서도 근무를 해본 저로서는 잡지사들이 변화를 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와동시에 그것이 쉽지 않다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컨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팔아 수익을 올리던 시대는 지나갔는데 오랜동안 그 일을 하던 분들이 시대의 변화에 바로 적응한다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신문잡지사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문잡지사를 포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컨텐츠를 팔아 돈을 벌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앞에서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대해 '대표' IT 전문지라고 표현하였지만 국내 개발관련 컨텐츠를 전문으로하는 잡지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이제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정기구독자 대상 휴간 공지메일이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한 국내잡지 폐간 목록에 '마이크로소프트웨어'도 들어감과 동시에 개발관련 오프라인 전문잡지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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