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을 지나가는 고가도로는 오랜된 도로라 안정상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재 이 도로는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전에도 한번 일반인에게 개방을 한 적이 있는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개방을 한다고 하여 가보았습니다.
걸어 본 서울역 고가도로는 생각보다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고가도로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전망을 제공하는 것이 녹지화가 되면 그 자체는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전 이 사업에 찬성과 반대, 어느쪽이냐를 묻는다면 반대쪽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이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에 고가도로가 있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쪽입니다. 도심에 있는 고가도로는 그 주변을 슬럼화 시킵니다. 서울에서 고가도로가 철거된 곳의 철거전후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고가 하나 없어졌는데 완전히 다른 느낌의 장소가 됩니다.
이 사업의 벤치마킹 대상인 뉴욕은 어떻게 이런 문제를 해결했는지 모르지만 서울역은 지금도 주변환경이 좋은 곳이 아닙니다. 그곳에 그냥 공원을 만든다고 환경이 개선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업 소개 홈페이이지에 있는 '노숙인은 지붕이 있는 곳에서 머무르고 있으나 공원에는 이러한 시설이 없으므로 노숙인 이용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와 같은 말보다는 공원화와 함께 주변환경 문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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