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클라이언트들은 1인 기업이나 소규모 회사들이 많습니다. 규모가 있는 회사들은 자체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거나 에이전시 회사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죠. 이런 작은 회사들과 일을 하다보니 웹개발에 있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IT쪽 경험이 적은 1인 기업이 외주를 통해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유지보수를 할때 필요한 것 3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문서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문서 작성을 싫어합니다. 불필요한 문서작성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이나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획 문서가 필요한 법입니다. 문서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클라이언트에게 하는 이야기는 "개발자는 독심술사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또한 사업적인 면에서 본다면 문서로 정리할 수 없는 기획은 기획이 아닙니다. 그건 그냥 머리속에 떠오른 '단순한 아이디어'일 뿐이죠. 아이디어만으로 제대로 된 웹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두번째는 개발서버입니다. 제가 만나본 작은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 중 제대로 된 개발서버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없었습니다. 중소규모 이상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들 중에도 개발서버가 없는 회사들이 있을 정도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자가 아무리 신경을 써도 실수가 있는 법입니다. 그 개발자가 그 사이트를 처음부터 개발한 사람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거기에 개발서버 없이 작업을 하다보면 개발작업에 제한사항들이 생겨 결과물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개발서버는 서비스를 처음 만들때 같이 구축하는 것이 좋기에 신규 웹서비스 개발을 시작하셨다면 반드시 개발서버 구축도 같이 진행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유지보수 업체의 일관성입니다. 서비스를 구축하고 개발업체와의 계약이 끝난 후에는 필요할 때마다 프리랜서를 고용해 유지보수를 하는 것이 1인 기업들의 일반적인 웹사이트 관리형태인데 이런 식으로 유지보수를 하면 그 시스템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새로 작업을 맡은 프리랜서는 기존 구조나 히스토리를 모르기에 그냥 자기가 편한 방법으로 자기가 맡은 부분만 개발을 해주게 됩니다. 이런 프리랜서 행동이 잘못되었다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듭니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유지보수를 하다보면 시스템 내부가 엉망이 되기 시작한다라는 것입니다. 작동은 하지만 비효율적이고 이런저런 오류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나중에는 어디서 문제가 생길지 몰라 건드리기도 힘든 상태가 됩니다. 개발한 시스템을 오래 사용하기를 원하신다면 최대한 하나의 업체나 사람에게 오랜동안 유지보수를 맡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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