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표 예정이었던 카메라 중 가장 관심있게 기다렸던 올림푸스의 Pen-F가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기종 Pen 시리즈보다 고급화 전략을 가지고 만든 제품이라고 하는데 일단 기본 스펙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센서 : 4/3(포서드) 규격
- 유효 화소수 : 2030만 화소
- ISO : 200 ~ 25600 (ISO 80 상당의 LOW 모드 지원)
- 센서 시프트 방식의 5축 손떨림 보정
- 셔터 스피드 : 기계식 셔터 1/8000 ~ 60초, 전자 셔터 1/16000 ~ 60초
- 뷰파인더 : 235만 화소 EVF
- 크기 : 124.8mm x 72.1mm x 37.3mm
- 무게 : 바디만 373g, 배터리/메모리 포함시 427g
스펙은 화려합니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방진방적이 아니라는 것 정도인데 가격이나 크기 문제일 수도 있고 기존 E-M5 MK2와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디자인이나 스펙에서는 불만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삽질(?)을 하고 있는 파나소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입니다. 다만...
올림푸스 Pen-F의 문제는 가격입니다. 현재 나온 공식 가격으로는 바디만 150만원 정도인데 같은 마이크로 포서드인 파나소닉 GX8의 제품 발표시 나온 공식 가격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포지션을 가지고 얼마전 발표된 후지필름의 X-E2S는 바디 가격이 100만원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50만원이면 X-E2S와 함께 표준 단렌즈를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분명 스펙이나 디자인은 Pen-F가 앞선 부분들이 많으나 이런 레벨의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50만원의 가격을 더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발표전부터 Pen-F는 고급화 전략을 가지고 만든 제품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좀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발표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제품들을 보면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의 전략이 제품의 크기를 키우고 기능과 디자인을 고급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전략을 포서드 시절에 시도해 실패한 전례가 있다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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