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초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였던 넷플릭스는 정말 2016년이 시작되자마자 서비스를 공식 런칭하였습니다. 국내 업체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1월달에 시작하는 것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갑작스런 런칭이었는데요 런칭 후 한달동안 사용해본 넷플릭스에 대한 생각입니다.
넷플릭스가 공식 런칭 후에 언론 기사들과 블로거들의 리뷰 등을 통해 일반적인 장단점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달이 지난 후에도 그 장담점들은 비슷합니다. 런칭 초기보다는 볼륨이 늘었지만 아직도 콘텐츠의 절대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면 간편한 가입과 탈퇴, 그리고 진정한 N 스크린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 시점에서 넷플릭스가 국내 제공하는 콘텐츠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IPTV의 무료 영화 카테고리' 수준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를 포함한 미드 라인업이 그나마 좀 볼만한 수준이지 해외 영화나 국내 영화/드라마의 경우 최신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고 그 양도 적습니다. 특히 국내 콘텐츠는 처참하다라는 표현을 할 수 있는 수준이죠. 아직까지는 국내 일반적인 IPTV나 VOD 서비스 사용자들이 기존 서비스를 해지하고 가입을 할만한 이유를 주지는 못한다가 넷플릭스 콘텐츠 경쟁력의 현실입니다.
이런 빈약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이지만 사용해보면서 느낀 이 서비스의 매력은 넷플릭스가 원래 그쪽에서 시작한 회사여서 그런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월 몇편의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예전 비디오 대여점같은 점에 있었습니다. 월 일정 비용을 내고 최신 영화는 아니지만 심심할때 아무 영화나 한편 보기 좋은 서비스. 그것도 정말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기에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서비스. '온라인 비디오 편의점'이라는 말에 딱맞는 그런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이지만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국내 서비스 상황을 보면서 대충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서비스 정책을 가지고 가는 넷플릭스 특성상 적어도 국내 콘텐츠에서는 개선이 크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저처럼 국내 콘텐츠를 잘보지 않고 무늬만 N 스크린인 국내 서비스들에 짜증이 나는 사람에게는 매력이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대만큼 해외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기에 월정액 값어치를 한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이제 런칭한지 한달이 지났을 뿐이니 좀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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