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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불공정 게임? : 인공지능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 인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알파고의 초반 2연승으로 이어지자 경기 자체가 불공정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주장들의 논리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별관심이 없으나 그런 '불공정'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로서 이미 인간이 자신들이 만든 인공지능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였다라는 증거가 된다고 봅니다. 이번 대결이 이세돌 9단의 승리로 끝난다면 인간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쏙 들어갈 말이겠지만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린 사이버펑크물에 흔히 나오는 장면이 인공지능화된 로봇을 공격하는 인간들입니다. 터미네이터에서와 같이 로봇으로부터 어떤 위협을 받아서 하는 방어로서의 공격이 아닌 로봇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하는 공격이죠. 인간끼리로 비유하자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하는 행동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새로운 기술과 기기가 등장해서 자신에게 주어지면 사람은 두가지 반응을 하게 됩니다. 그것에 감탄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사람과 그것을 배척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의 우월성을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이 배척하는 행동의 배경에는 그 새로운 기술과 기기를 자신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느끼는 불안감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죠.

기존의 것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술과 기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새로운 생각과 개념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드디어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왔을때 인간이 취할 수 있는 행동에는 위에서 말한 두가지있을 것이고 그것은 각자의 판단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술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불공정'이라는 말보다는 좀더 열린 생각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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