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us Player'를 갖고있지만 안드로이드 TV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지않아 초기 기대보다 활용도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현재 나와있는 안드로이드 TV 기기중 가장 성능이 좋은 'Nvidia Shield Android TV'를 한번 사용해보고싶다라는 미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나온지 1년반 가까이 되는 제품이고 이번 8월달에 Nvidia의 신형 태그라 칩이 나온다라는 루머가 있는 상황에서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미친 생각이죠.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별도구매 제품인 리모콘을 포함해서 'Nvidia Shield Android TV'를 해외배송대행을 통해 구매하면 대략 30만원 중반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며 기간은 2주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TV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Nexus Player' 포스팅에서 언급하였으니 이 포스팅에서는 'Nvidia Shield Android TV'에 해당하는 내용만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Nvidia Shield Android TV'를 구매한 첫번째 이유인 성능적인 면에서는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켰습니다. 출시된지 1년반이 지났지만 지금도 모바일에서는 최상급 성능입니다. 3DMark에 있는 벤치마크 테스트 'Ice Storm Unlimited'과 'Sling Shot' 점수가 각각 46000점대와 3900점대를 기록하였는데 이 점수는 안드로이드 최신 기종인 갤럭시 S7과 비교해도 한참 높은 점수입니다.
기본번들 액세서리인 게임패드는 모양은 좀 별루이지만 게임할때의 조작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Nexus Player'에 비해 볼륨버튼과 이어폰 단자가 있다라는 것이 장점인데 아쉬운점은 터치방식으로된 Back/Home 버튼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만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터치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도로 구매를 해야하는 리모콘은 모양은 매끈하게 생겼지만 게임패드에 비해서는 만족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Play/Pause 버튼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게임패드에도 있는 버튼을 왜 리모콘에서 제외했는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데 대부분의 앱들은 선택버튼을 통해 Play/Pause를 할 수 있지만 미디어 기기에서 전용 버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또한 리모콘의 볼륨조절은 하단 가운데 부분의 터치 영역을 통해 하게되어 있는데 제대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의도하지 않게 터치가 되어 볼륨이 조절되는 경우도 있어 물리적으로 눌리는 버튼보다 상당히 불편하였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TV기기와 차별화되는 'Nvidia Shield Android TV'만의 기능인 'GeForce NOW'는 가능성은 있다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GeForce NOW'는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원격으로 게임을 하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데 국내 서버가 없고 아시아 서버를 이용한다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반응속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반응속도보다 아쉬웠던 점은 서비스되는 게임이 많지않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한글화된 게임은 3개(배트맨 아캄 오리진, 툼 레이더, 위쳐 3)가 전부였는데 서비스되고 있는 각 게임의 지원 언어를 알기가 힘들다라는 점등 'GeForce NOW' 서비스 자체의 완성도가 아직 높지는 않았습니다.
'Nexus Player'가 이름에 'Player'를 달고 있지만 하드웨어 성능부족이라는 큰 약점때문에 첫 발표시 미디어들이 주목했던 게임까지 포함한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가능성은 실패하였습니다. 그 실패가 'Nexus Player'가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적인 문제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Nexus Player'의 형편없는 성능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적어도 'Nvidia Shield Android TV'는 하드웨어 성능만큼은 진정한 'Player'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기였습니다.
===
Project just4fun : http://www.just4fu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