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간되었던 국내 대표 IT 전문잡지인 마이크로소프트웨어(마소)가 재발간되었습니다. 월간지가 아닌 3개월에 한번 나오는 형태이지만 반가운 마음에 재발간호를 구입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기사의 품질이나 편집 등의 아쉬움과는 별도로 재발간호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2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왜 오프라인 잡지인가’였습니다. IT 카테고리를 벗어나서도 국내 대표잡지 중 하나였던 마소가 휴간이 될 정도로 오프라인 잡지시장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몸으로 느꼈던 마소가 다시 오프라인 잡지로 재발간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오프라인 시장이 살아있는 새로운 타겟을 찾았거나 온라인쪽에 예전보다 신경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마소의 홈페이지는 IT 전문지의 홈페이지라고 이야기하기 창피할 정도로 빈약합니다.
두번째는 ‘잡지 타겟이 어디인가’입니다. 마소 홈페이지에 있는 재발간관련 글이나 재발간호에 있는 발행인과 편집장의 글을 보아도 새로운 마소의 타겟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개발자들을 타겟으로 한 IT 잡지이지만 예전보다 라이트하게 가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다른 IT 정보지와의 차이점이 얼마나 있는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마소와 비슷한 카테고리에서 그나마 자리를 잡고 있는 잡지가 과학동아인데 과학동아가 학생들을 타겟으로 하면서 성공한 것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였습니다. 어쨌든 현재의 마소는 타겟/컨셉이 너무 불명확합니다.
마소 스스로도 인정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개발자가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 일정 주기로 발간되는 잡지는 그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마소가 휴간을 하게된 것도 이런 변화하는 흐름에 대처를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재발간되어서 반갑기는 하지만 재발간호와 같은 형태라면 ‘마아크로소프트웨어’라는 이름의 잡지를 보는 것이 그렇게 오래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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