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사용하던 엘지 G 워치를 교체해야 하는 시점이 되니 스마트 워치 재구매에 대한 고민이 생겼었으나 저의 경우는 가격만 적당하다면 스마트워치에 나름의 효용성이 있다라는 생각이라 그나마 저렴한 편인 엘지 워치 스타일을 구매하였습니다. 고전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 플랫폼 개발사와 제조사들의 고민(?)이 느껴지는 엘지 워치 스타일과 안드로이드 웨어 2.0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엘지 워치 스타일과 안드로이드 웨어 2.0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좀더 시계스럽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안드로이드 1.0이 나왔을때의 컨셉은 시계 기능도 가지고 있으면서 알림 확인이 메인 기능인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였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웨어 2.0에서는 주종이 바뀌었다라고 할 수 있는데 여전히 알림 확인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시계라는 핵심 기능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정된 모습입니다. 앱 화면으로 넘어가던 시계화면에서의 슬라이딩 액션이 시계모드 변경으로 바뀐 점이나 용두가 필수 하드웨어 구성이 된 것도 이런 면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성공적이냐라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는 힘듭니다. 하루에 한번은 충전을 해주어야 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개선되지 않았고 2년정도 지나면 교체를 해야한다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사용성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고 기존의 일반적인 시계들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시계 사용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외면했던 이유는 ‘시계스럽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시계 기능을 못해서’가 아닐까합니다.
엘지 워치 스타일과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사용하면서 이런저런 메모를 해두었으나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할말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여러가지로 변화된 것들이 있지만 처음 엘지 G 워치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스마트워치의 한계점이 아직도 그대로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이어트가 필요한 스마트워치’라는 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했지만 어디서 외계인을 잡아오지 않는 이상 현재 스마트워치가 추구하는 방향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애플이 차세대 애플워치에서 뭔가 해법을 제시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부족한 업데이트라는 것이 엘지 워치 스타일을 사용하면서 제가 느낀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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