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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서울로 7017, 회색빛 도시에 회색빛을 더하다



박원순 시장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서울로 7017’이 개장했습니다. 청계천의 성공 이후 취임한 서울 시장들은 먼가 큰 것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 것처럼 대규모 토목 공사를 하고 있는데 ‘서울로 7017’이 박원순 시장의 청계천이 될지 아니면 세빛섬이 될지 궁금해 한번 가보았습니다.

개장날이라 일반 사람들과 취재를 하는 언론사들로 복잡했는데 일단 아쉬운 점은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라는 것입니다. 마무리가 되지 않은 곳들이 많았고 서울로 안에 있는 가게들도 아직 오픈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무리하게 일정에 맞추기보다는 깔끔하게 정비된 상태로 오픈을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 전 서울로에 대한 평가 중 ‘거대한 화분들로 꽉 막힌 베란다’라는 것이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 평가 그대로 화분들이 있는 회색빛 길이었습니다. 서울로를 디자인한 사람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제가 느낀 것은 삭막한 도시에 삭막함을 더한 시멘트 길이었으며 서울로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와는 비교하기 힘든 결과물이었습니다. 서울로 안에 있는 식물들이 적은 것은 아니나 서울로와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거대한 육교와 그 안에 있는 거대한 화분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실망한 상태로 서울로를 걷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여자분이 ‘휑하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딱 제가 서울로를 걸으면서는 드는 생각이 그거였습니다.

저는 도시 안의 고가도로는 그 주변을 슬럼화 시키기 때문에 가능한 없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고가도로가 있다가 없어진 곳의 고가도로 철거 전후를 비교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때문에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평가를 하지만 ‘서울로 7017’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었고 실제 개장된 서울로도 좋은 평가를 하기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울로 안에 있는 식물들이 자리를 잡아 보기가 좋아진다면 지금보다는 좋은 평가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박원순의 청계천’이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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