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에 올라온 경향신문의 기사 중 ‘창간 기획 - 신문의 미래’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신문의 미래’. 뻔하지만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이죠? 미디어쪽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디지털 미디어에 관심이 있기에 한번 읽어보았는데 기사를 읽으면서 들었던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기사의 전체 제목은 ‘[창간 기획-신문의 미래]“종이든 모바일이든 ‘진보’ 이름값 하는 좋은 콘텐츠가 답이다”’ 입니다. 제목만 본다면 ‘신문의 미래’에 대해 나름의 비전을 제시할 듯하지만 기사를 끝까지 읽어보면 ‘답이 없다’가 결론입니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으로 더 험난할 미디어 생태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왜 ‘경향신문’이어야 하는지 현장 취재와 좋은 기사로 증명하는 것 말곤 다른 답은 잘 모르겠다. 미래에 관한 고민은 잠시 미뤄두련다.
그렇습니다. ‘신문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잠시 미뤄두고 그냥 열심히 기사를 쓰겠다입니다. 용두사미라고도 할 수 있는 기사이지만 그 누구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신문과 잡지의 현실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세계신문협회 회장이었나 하는 사람이 ‘미디어가 콘텐츠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갔다’라는 내용을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신문의 미래’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이용한 전통적인 수익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뉴욕타임즈와 같이 극소수의 미디어뿐이고 일반적인 미디어들은 ‘기사도 쓰는’ 회사로 변화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것도 ‘신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때 나오는 대안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정답은 아직 아무도 모르죠. 다만, 미디어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할때 함정 중 하나가 ‘콘텐츠’의 힘을 너무 믿는다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콘텐츠가 좋기 때문에 웹과 SNS에 열심히 기사를 올리면 독자들이 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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