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을에 갈만한 곳으로 상암동에 있는 하늘공원이 있습니다. 한강 옆에 있는 높은 언덕(산?)을 뒤덮은 억새 사이로 가을 햇살을 받으며 걸으면 기분이 참 좋아지는 곳이죠. 이 하늘공원에서 억새와 함께 유명한 것이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는 전망대입니다. 반구형의 전망대인데 하늘공원으로 이미지 검색하면 억새와 함께 반드시 나오는 곳입니다. 가을도 되고 해서 하늘공원에 오랜만에 가보았는데 이 전망대를 향해 걸으면서 전망대 위에 가득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저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저 사람들이 나를 관찰하고 있는 것일까? 동물원 원숭이가 되고 있는 것은 누구일까?’ 갑자기 장자 흉내를 내고 싶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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