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이 발전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사람들이 일을 하는 형태입니다. 예전처럼 정규직 또는 계약직으로 회사에 고용되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임시직 형태의 단기 고용직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근로 형태를 표현하는 신조어 ‘긱 이코노미(gig economy)’에 대해 중앙일보에서 “월소득 55만원···단기 계약근로 '긱이코노미' 시대 명암”이라는 기사를 통해 ‘긱 이코노미(gig economy)’에 대한 두가지 시각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긱 이코노미’가 나타내는 근로 형태는 그 개념만으로는 정말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조직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우리가 ‘프리랜서’라고 하는 단어를 들었을때 떠올리는 가장 좋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긱 이코노미’ 시대의 근로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 프리랜서’와는 거리가 있는 그냥 단기 고용직이라는 것입니다. 우버의 운전자, 딜리버루의 배달원, 태스크래빗의 도우미. 회사에서 근무할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없으면서 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소득을 얻으려면 더 많이 일해야하는 것이 ‘긱 이코노미’ 근로자의 현실입니다.
제가 ‘긱 이코노미’ 현상과 이것을 대표하는 기업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이 트렌드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로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하는 일도 그렇고 기업쪽 관점에서 이것을 보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고용인과 근로자의 필요가 딱 맞는 상생의 결과’라는 표현을 보았는데 ‘긱 이코노미’가 이상적으로 구현이 된다면 그 표현처럼 되겠지만 이상과 현실이 같지 않은 경우를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이 보게 됩니다.
‘긱 이코노미’에 대해 저는 중앙일보 기사에 있는 IMF의 의견 - 현재의 사회보장체제는 ‘긱 이코노미’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으며 개편이 필요하다 - 에 공감하는 쪽입니다. ‘긱 이코노미’ 현상만이 아니라 AI와 같은 기술 발전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는만큼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법도 그에 맞게 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 변화 필요성에 대해 한가지만 더 이야기하자면, 일에 대한 리스크를 개인에게 떠넘기고 있는 몇몇 ‘긱 이코노미’ 기업들을 새로운 트렌드라는 이유를 들어 기업보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와 법이 문제다라는 식의 의견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그들이 정말 전문가라면 좀더 균형잡힌 시선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분석을 우리에게 제시해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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