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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2와 픽셀 버드 : 아직은 멀었다



2년 동안 사용한 넥서스 5X의 후계자로 픽셀 2를 픽셀 버드와 함께 구매하였습니다. 기존에는 버라이즌 독점이었던 카인다 블루 색상이 언락 버전으로도 판매를 시작했고 픽셀 2와 같이 구매하면 픽셀 버드를 50%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 계획보다 약간 빨리 구매를 하였습니다.

픽셀 2는 정말 무난한 폰입니다. 최신 유행인 18:9 화면 비율을 가지고 있는 픽셀 2 XL과 비교해 첫인상에서의 임팩트가 없는 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나쁜 디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하지만 못생기지는 않았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오히려 어중간하다고 할 수 있는 픽셀 2 XL보다 픽셀 2의 디자인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픽셀 2는 이런 무난함 때문에 사용기에서 할 말이 별로없는 폰이기도 합니다. 하드웨어 이슈가 많았던 픽셀 2 시리즈이지만 일단 제가 사용하는 폰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기에 픽셀 2에 대한 제 소감은 엄청난 장점이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큰 단점 또한 없는 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느꼈던 가장 큰 단점은 버튼이 누르기 힘들다 정도입니다. 물론 카메라는 많은 리뷰들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훌륭하지만 저는 폰카는 폰카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픽셀 2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에서 대해서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할말은 픽셀 버드에 많습니다. ITWorld의 ‘2017년 구글의 가장 큰 성공과 실패, 그리고 최악’ 기사에서 실패한 제품으로 이야기된 픽셀 버드는 제품을 만든 사람들이 그 제품을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고 만든 제품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픽셀 버드의 가장 큰 문제는 터치 인터페이스인데 재생/멈춤과 같은 기본 동작을 싱글 탭으로 하도록 되어 있어 오동작이 너무 많습니다. 픽셀 버드를 케이스에서 꺼내거나 집어넣는 동안에 터치가 되어 의도하지 않은 동작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어떨때는 볼륨을 조정하려고 픽셀 버드를 스와이프했는데 터치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픽셀 버드의 이런 기본 인터페이스 문제는 왜 에어팟이 더블 탭을 사용하는지를, 픽셀 버드가 얼마나 허술하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픽셀 버드의 문제는 인터페이스 이외에도 애매한 줄 길이로 픽셀 버드와 같은 스타일의 무선 이어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사용성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어폰 줄을 이용해 귀에 픽셀 버드를 고정시키는 고리는 조정을 해도 사용할때마다 변해서 전혀 실용적이지 못하다라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음질은 저음이 약간 강조된 무난한 수준이고 케이스도 처음 제품이 발표되었을 때 생각했던 것만큼 불편하지는 않지만 픽셀 버드는 2017년 구글의 실패한 제품 리스트에 들어갈 자격이 충분합니다.

2017년에 구글은 하드웨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였지만 픽셀 2 시리즈와 픽셀 버드의 완성도는 구글이 하드웨어에서는 아직은 초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픽셀 버드의 후속작이 나온다면 제대로 사용을 해보고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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