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에 이어 샤오미도 게이밍폰을 내놓으면서 베타뉴스에 ‘소니, 게이밍폰 시장 다시 뛰어들 가치있나?’라는 제목으로 소니의 게이밍폰관련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어떤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안드로이드 초기에 게이밍폰 컨셉의 제품을 만들었던 소니가 지금 다시 만들면 어떨까하는 내용의 외국 기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기사 내용 중 소니의 게이밍폰 설문 조사에서 10% 정도의 사람이 ‘게이밍폰? 그건 진짜 바보같은 짓’이라는 응답을 했다라는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왜 게이밍폰은 바보같은 짓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게이밍폰의 문제는 차별화입니다. 게이밍폰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지만 차별화 포인트가 크지 않다라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 콘솔,게이밍 PC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콘솔입니다.
콘솔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최적화입니다. 사양이 고정되어 있는 콘솔은 발매 후 시간이 지나면 성능면에서의 이점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 약점을 특정 기기에 최적화된 개발로 극복하는 것이죠. 게이밍 폰은 완제품 형태로 제품을 구매한다라는 면에서는 콘솔과 비슷하나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이 팔리고 있는 폰 시장에서 게이밍 폰들은 그저 하나의 제품에 불가하기에 콘솔처럼 최적화의 혜택을 누릴 수 없습니다. 최적화라는 면에서만 본다면 게이밍 폰은 마이너한 제품이라 오히려 불리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게이밍 PC와 비교한다면 어떨까요? 다양한 제품이 팔리고 있다라면에서 PC와 폰 시장은 닮은 면이 있으나 게이밍이라는 부분에서 두 시장의 차이는 일반적인 제품과 게이밍 제품과의 성능 차이입니다. PC 시장에서 일반 유저가 사는 제품과 게임용으로 나온 제품은 그 가격만큼 성능에서의 차이가 심합니다. 게임용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게이밍 폰은 PC 시장처럼 일반 제품과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이저나 샤오미의 제품이 일반 폰과의 차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디스플레이와 사운드가 좋고 약간의 최적화 정도입니다. 기기의 근본적인 성능면에서는 일반 제품과 차이가 없죠. 물론 게이밍 폰들이 사용하는 칩셋이 각 제조사에서 프리미엄 라인에 사용되는 최고 사양의 칩은 맞습니다. 문제는 게이밍 PC 사양을 이야기하면 ‘우와~’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게이밍 폰 사양을 들으면 ‘어? 내 폰과 같네?’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을 정도로 게이밍 폰의 사양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게임 기기라는 부분에서 보면 폰 시장은 콘솔과 PC 시장 양쪽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폰 시장의 특징이 게이밍 폰을 최적화의 이점도 없고 압도적인 사양도 가지지 못한 바보같은 짓으로 보이게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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