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메일의 디자인을 개편하면서 할일 관리 앱인 ‘Google Tasks’를 내놓았습니다. 예전부터 구글이 만든 할일 앱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참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오랜 기다림과는 달리 ‘Google Tasks’는 앱 자체만이 아니라 다른 구글 서비스와 연동에서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Google Tasks’는 굉장히 심플한 앱입니다. 예전 지메일이나 구글 캘린더에 있던 할일 기능을 그냥 앱으로 옮겨놓은 정도라 할일 리스트를 관리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기능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추가된 기능은 지메일 웹에서 메일을 드래그해 메일과 연결된 새로운 할일을 만들 수 있다정도입니다. 너무나 앱을 심플하게 만들다보니 태블릿PC의 가로모드도 지원하지 않아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죽었다라는 것을 구글 스스로 다시 한번 인정하는 그런 앱입니다.
‘Google Tasks’의 새로운 기능인 메일과 연결된 할일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은 그 자체로는 좋으나 구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메일과의 연결은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할일에서는 할 수 없고 새로운 할일을 만들때만 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이런 형태의 구현은 기획자와 개발자가 싸우다가 개발자가 이긴 경우인데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모바일 지원도 문제가 있는데 메일과 할일의 연결을 모바일에서는 할 수 없다라는 것은 초기 버전이니 이해를 한다고 해도 할일에 연결되어 있는 메일을 모바일 앱에서 터치하면 앱이 설치되어 있지않다라는 에러를 표시하면서 메일을 볼 수가 없는 것은 개발팀의 직무유기라는 생각입니다. 메일을 볼 수 있게 구현을 할 수 없었다면 웹에서 봐야한다라는 메시지를 표시하던가 아니면 정확히 어떤 앱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알려주어야지 현재 상태는 앱을 제대로 테스트조차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지메일과 함께 발표된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Google Tasks’는 지메일과의 연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앱입니다. 앱 설명에는 구글 캘린더와 연동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알림 기능이 추가된 이후 구글 캘린더에서는 할일 기능이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모바일에서 표시조차 되지 않고 그나마 웹에서 사용을 하려고 하여도 알림과 동시에 표시를 못하는 할일은 구글 캘린더에서는 효용성이 적습니다. 구글이 캘린더와의 연동을 강조하고 싶었다면 캘린더에서 알림과 할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던가 지메일에 추가된 것처럼 할일 리스트를 별도 영역에 표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캘린더에 추가를 했어야 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시간(날짜)와 연결될 수 밖에 없는 할일 기능은 메일보다는 캘린더와 연동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기에 캘린더 쪽에는 별다른 변화없이 지메일 개편과 할일 앱 발표를 묶은 구글의 전략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포스팅 전반적으로 ‘Google Tasks’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만 말했는데 실제로 ‘Google Tasks’는 장점이 없는 앱입니다. 지메일 개편에서 오른쪽에 캘린더,킵을 부가 기능 형태로 구현을 하다가 할일도 추가하자라는 의견이 나와 급하게 구현을 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구글이 드디어(?) 할일 앱을 만들었다 이상의 의미는 없는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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