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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건 레전드 : 자기 복제



모바일 게임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나오고 있지만 터치라는 인터페이스의 한계로 PC나 콘솔에 비해 약한 장르 중 하나가 FPS입니다. 매드핑거 게임즈는 이런 모바일 FPS 시장에서 나름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개발사인데 그들의 신작 ‘섀도우건 레전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매드핑거는 두개의 FPS 시리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좀비를 대상으로 싸우는 언킬드(데드 트리거 시리즈 포함)이고 다른 하나는 섀도우건 시리즈입니다. 섀도우건은 엑스박스의 히트작인 기어즈오브워의 카피 - ‘섀도우건 레전드’는 헤일로를 참조했다라는 느낌 - 라는 것이 아쉽지만 섀도우건 데드존의 경우 나온지 6년이 된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멀티플레이를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섀도우건 데드존을 재미있게 해던 저로서는 ‘섀도우건 레전드’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플레이를 해본 ‘섀도우건 레전드’는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섀도우건 레전드’의 장르를 정의한다면 MMOFPS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이 접속해 돌아다닐 수 있는 허브(마을)이라는 공간이 존재하고 레벨업과 장비를 구하기 위해 진행하는 퀘스트들, 유저간의 PVP와 협동 플레이로 이루어진 게임 구성은 일반적인 MMO류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제가 처음 ‘섀도우건 레전드’ 소식을 접했을 때 기대했던 것은 기존 데드존의 멀티플레이를 발전시킨 게임이었기에 ‘섀도우건 레전드’의 게임 형태는 제 기대와는 차이가 있었고 정확히 이야기한다면 실망쪽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섀도우건 레전드’에 실망을 한 이유는 ‘섀도우건 레전드’의 게임 구성이 매드핑거의 다른 FPS 시리즈인 언킬드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다른 매드핑거 FPS 게임들에 있던 요소들을 추가해 하나의 게임에 합쳐놓은 듯한 구성이기 때문입니다. 언킬드의 게임 스타일이 나름 재미가 있고 데드 트리거에서부터 발전되어 와서 완성도가 있기는 하나 섀도우건 시리즈까지 그런 형태로 만드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국내 모바일 RPG들이 그래픽만 조금 다를뿐 비슷비슷한 구성으로 양산형 게임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듯이 ‘섀도우건 레전드’는 매드핑거판 양산형 FPS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매드핑거 게임들을 해보면서 느낀 것은 매드핑거는 FPS의 기본적인 재미를 아는 개발사라는 것입니다. 비롯 ‘섀도우건 레전드’가 일정 수준의 현질을 강요하는 듯한 요소가 있고 MMO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레벨업을 위한 지루한 반복적 퀘스트 수행이라는 단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충분히 재미있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섀도우건 레전드’의 아쉬운 점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섀도우건 시리즈만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자사 다른 시리즈의 확장판이 되어 버렸다라는 것입니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이 검증된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안전한 선택일 것이나 너무 단기적이고 안일함이 느껴지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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