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태블릿 섹션이 사라졌습니다. Android Police는 최근 기사를 통해 안드로이드 공식 홈페이지의 상단 메뉴에 있던 태블릿 섹션이 사라졌고 주소를 직접 입력해 태블릿 페이지로 들어가면 메인 페이지로 이동한다라고 알려왔는데 실제로 안드로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Android Police 기사처럼 변경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발표는 없었지만 공식적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사망 선고가 내려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ndroid Police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최근 구글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은 것만이 아니라 구글의 앱들도 태블릿 지원이 부실하다라는 것이 그 증거였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죽어가고 있다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OS 개발사의 앱들까지 이러는 것에 짜증이 났는데 가을 하드웨어 발표를 앞두고 확실히 정리를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정례화 된 구글의 가을 하드웨어 행사에 올해는 크롬OS 태블릿이 발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루머는 작년에 픽셀북이 발표된 후부터 나오던 것이라 거의 확실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사망에 대한 불만은 구글 특유의 방관적인(?) 자세입니다.
구글은 자신들이 플랫폼을 잘만들면 사용자들과 협력업체들이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잘 먹힐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분명 있는데 구글은 이런 전략이 잘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것을 고집하다 플랫폼 자체를 망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그런 경우입니다. 이미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 폰이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태블릿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애플처럼 생태계에 대한 강한 통제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런데, 구글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거의 방치했고 그 결과가 지금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구글의 OS는 폰은 안드로이드, 생산성관련 기기는 크롬OS로 역할 분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투톱 전략이 잘 통하기 위해서라도 구글은 자신들을 성공시킨 전략이라도 그것이 잘 맞지 않는 환경에서는 전략을 바꾸는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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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6월 4일 업데이트 ]
구글쪽에서 웹사이트 업데이트할때의 실수였다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메뉴가 복구된 것은 다행이나 OS 개발사조차도 자신들의 앱에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라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암울한 상황을 생각하면 저 메뉴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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