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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Pixel Slate : 혼돈의 카오스



기존에 사용하던 픽셀 C의 교체 기기로 구입한 Pixel Slate(픽셀 슬레이트)는 제가 개인적으로 구입한 IT 기기 중 가격을 고려한다면 가장 실망한 기기입니다. 지적할 문제가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 OS의 '일관성'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하고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글 마지막 부분에 간단 리스트로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픽셀 슬레이트에 대한 해외 리뷰 중 '프랑켄슈타인 스타일'이라고 표현한 리뷰가 있었는데 정말 픽셀 슬레이트를 한마디로 잘 설명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시장을 넘어 일반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와 리눅스를 결합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OS 전반의 일관성과 사용자 경험이 나빠지고 있는 것인 픽셀 슬레이트, 정확히는 고급형 크롬북들이 가진 문제다라는 것이 픽셀 슬레이트를 한달정도 사용해본 후의 느낌입니다.

웹과 안드로이드의 결합이라는 컨셉이 처음 나왔을 때는 두 OS간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구글의 상황을 보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실제 사용을 해본 후에는 물과 기름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환경의 결합에 문제가 있다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웹과 안드로이드의 결합에서 핵심 문제는 웹은 마우스를 사용하고 안드로이드는 터치를 사용한다라는 것입니다. PC 웹 페이지를 터치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면 불편했고 반대로 안드로이드 앱을 마우스로 사용하면 매끄럽지 않은 상황이 생겼습니다. 픽셀 슬레이트에서의 기본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안드로이드 앱들도 마우스에 대한 고려가 없기에 거슬리는 문제들이 몇몇 존재했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에 마우스를 도입하지 않고 맥OS에서 iOS 앱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될 정도로 하나의 OS안에 입력 방법이 다른 두 환경의 공존에서 오는 이질감과 같은 문제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픽셀 슬레이트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킬때의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것은 안드로이드 앱들의 태블릿 지원 문제입니다. 7,8인치급의 미디어 태블릿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은 거의 죽었으면 그로 인해 안드로이드 앱들은 10인 이상의 태블릿에서의 실행을 염두해두지 않고 개발된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앱들을 12인치인 픽셀 슬레이트의 태블릿 모드에서 실행을 시키면 정말 최악의 UI를 보게됩니다. 노트북 모드에서는 마우스가 앱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 문제가 있고 태블릿 모드에서는 앱들의 태블릿 지원이 부실하다라는 문제가 있는 것이죠.

물론 픽셀 슬레이트에서의 안드로이드는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한 리눅스보다는 훨씬 매끄러운 편입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나 리눅스 앱 사용에서 생기는 이질감은 단순히 쓰기에 불편하다를 떠나 OS를 사용하면서 사용자가 기대하는 '일관성'이라는 경험을 해치고 있다라는 것이 문제이며 이것은 역시 일반인 대상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리눅스 데스크탑 또한 가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크롬북이 교육 시장을 넘어 일반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에 이어 리눅스까지 지원하기에 앞서 이런 OS 상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일관성 이외에 픽셀 슬레이트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주로 단점인데 왜 픽셀 슬레이트에 대한 해외 리뷰 점수가 낮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 : 물리적으로 연결된 키보드인데 사용 중 키보드가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음. 키보드와 본체를 분리하기가 불편함. 역시 2in1 기기에서는 서피스 프로의 구조가 정답.
  • 한글 입력기 : 기능도 부족하고 터치 키보드에서는 자체적으로 영어 입력을 하지 못해 물리 키보드에서 한영키를 사용하기 위해 영어 입력기를 사용하지 않게 설정할 경우 터치 키보드에서 영어 입력을 못하게 됨. 물리 키보드를 연결 후 사용하다가 분리하면 영어 입력기가 생김(??).
  • 3DMark : 픽셀 2와 비슷한 수준. 일반적인 게임 실행에는 문제없는 수준이나 최신 기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부족한 성능.
  • 블루투스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연결할 수 없음.
  • 이상한 태블릿 UI : 태블릿에서는 바탕 화면을 볼 수 없음. 아이패드 짝퉁같은 UI.
  • 태블릿 모드에서의 터치감이 좋지 못해 전자책을 볼 경우 오동작이 자주 생김.
  • 태블릿으로 사용하기에는 12인치는 불편한 크기. 화면은 12인치이나 베젤이 넓어 13인치 노트북정도의 크기.
  • 가벼운 OS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부팅 후 3G가 조금 넘는 메모리를 사용함. 우분투의 사용량이 2G가 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무거운 OS. 이런 이유로 픽셀 슬레이트는 메모리가 4G인 모델을 구입하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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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just4fun : http://www.just4fu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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