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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4 : 레퍼런스 그 이상의 폰



LTE 버전을 기대했는데 3G 폰으로 나와 고민을 하게 한 넥서스4(넥포). 기존에 사용하던 넥서스S(넥스)가 이젠 성능의 한계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다음 넥서스폰은 LTE로 나올 것을 기대하면 1년 정도 사용할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 받아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느낌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넥포의 스펙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4.7인치 화면
  • 1280 x 768 해상도
  • 8백만 화소 후면 카메라, 1.3백만 화소 전면 카메라
  • 3G 모바일 네트워크 (HSPA+ 지원)
  • 무선 충전
  • SlimPort HDMI
  • 내장 저장공간 8G/16G
  • 2G 메모리
  •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폰의 스펙은 LG 옵티머스G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폰이라 현재 기준으로 부족한 점이 없습니다. 충분히 빠르고 충분히 여유롭게 안드로이드 4.2를 구동할 수 있는 폰이죠. 스펙에서 흥미로운 것은 무선 충전과 SlimPort HDMI 입니다.

무선충전은 WCP Qi 규격이라 아직 발매가 되지 않은 전용 충전기 이외에도 호환되는 제품으로는 충전이 된다고 하는데 7만원 정도에 호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더군요. SlimPort HDMI는 넥포의 마이크로 USB 포트에 어댑터를 연결해 HDMI 출력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넥스를 사용하다 넥포를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당연히 빠르다입니다.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이 하드웨어 스펙은 'more and more' 불필요하다할 정도로 높은 것이 좋다라는 것을 다시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적어도 체감 성능면에서는 아이폰을 포함해 다른 폰에 밀릴 것이 없는 넥포입니다.

손에 잡히는 느낌은 처음에는 좋은 편이 아닙니다. 4.7인치라 화면이 큰 것도 있지만 뒷면까지 유리로 되어 있어 아이폰4를 처음 잡아보았을 때 느껴지는 손에 착 달라붙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넥포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아이폰4와는 달리 테두리가 부드러운 재질이라 그립감에 도움을 주는 형태입니다.

뒷면까지 유리로 되어 있는 디자인이 보기는 좋기는 한데 그립감 이외에도 문제가 좀 있습니다. 폰을 놓아두는 바닥의 재질에 따라 폰이 미끄러지기도 하고 진동이 약하게 울려 잘 알수가 없기도 하더군요. 카페에서 테이블에 올려두었는데 조금씩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넥포에 사용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4.2는 기존에 4.1을 사용하던 유저라면 특별한 점이 느껴지기 힘듭니다. 버전 넘버가 보여주듯이 4.1을 보완한 버전이기 때문이죠.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는 잠금화면에도 위젯을 사용할 수 있다입니다. 아직은 지원하는 앱이 적고 효용성과 보안에 문제가 있다라는 지적도 있지만 위 스크린샷처럼 날씨와 같은 단순한 정보의 경우는 잠금해제를 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어 편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위에서 사용하는 날씨 위젯은 편하기도 하지만 말이 많은 4.2의 시계 위젯때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넥포를 처음 부팅시키고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시계 위젯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먼가 어색하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계 위젯의 시간과 분의 글꼴이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버그인 줄 알았는데 버그가 아니었습니다. ㅡ.ㅡ;;

검색을 해보니 시간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글꼴을 적용했다고 하더군요. 조금 사용해보면 그런 디자인적 의도가 아주 멍청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문제는 그런 것을 이해하더라도 보기가 좋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것이죠.

급하게 패치된 4.2.1에서도 그대로인 것을 보니 디자인팀에서는 고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4.2에서는 시계 위젯말고도 구글 뮤직에서 잠금화면 오류가 있습니다. 뮤직 앱으로 음악을 어느 정도 듣다 폰 화면을 키면 잠금화면 위젯들이 한번에 표시되는 듯한 이상한 화면을 보여주는 버그가 있습니다. 앞으로 한두번은 더 업데이트되어야 안정화가 될 듯합니다.




안드로이드 3.0에서 처음 도입된 소프트키도 호불호가 갈리는 기능인데요 전 태블릿인 모토로라 줌을 계속 사용해서 그런지 하단이 좀 길어보인다라는 문제만 제외하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키가 없기 때문에 폰의 전면 디자인은 확실히 심플하고 보기 좋다라는 생각입니다.

게임과 같은 경우는 위에처럼 키 영역은 남아있지만 안보이게 처리되고 동영상의 경우는 완전히 화면에서 사라지는 형태입니다.

저의 경우는 소프트키를 사용하면서 드는 생각이 불편함같은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팀의 의도같은 것이 궁금해졌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예전 아이폰과는 달리 와이드 화면인데 소프트키를 사용함으로서 키가 사라지는 동영상 재생의 경우를 제외하면 화면의 비율이 아이폰과 비슷해졌다라는 것이죠. 먼가 의도가 있는 디자인같아 흥미로왔습니다.




별다른 정보없이 넥포를 구입하신 분들은 박스를 열고 당황할 수 있는데요 바로 번들 이어폰이 없다라는 것이죠. 저도 음악 재생기능이 있으면서 번들 이어폰이 없는 폰은 넥포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

형제폰이라고 할 수 있는 옵티머스G의 번들 이어폰인 쿼드비트가 한동안 화제가 되어 넥포와 같이 구매해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글세요... 번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좋기는 한데 막귀인 제가 들었을 때는 그냥 괜찮은 번들 이어폰이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디자인이 이뻐 만족은 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넥포에 기본 포함되어 있는 충전 어댑터는 변환플러그(돼지코)를 사용하면 국내에서도 사용가능한 제품입니다. 옵티머스G에서 사용하는 어댑터는 LG서비스 센터에서 1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넥서스(갤넥)까지 넥서스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이다를 제외하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한 제품이었습니다. 제조사들과 협력을 해야하는 구글로서는 어느 정도 의도한 면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넥서스7이 출시되면서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넥서스7은 월 판매량이 백만대를 넘어서면서 안드로이드 7인치 태블릿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출시된 넥서스4와 넥서스10도 시장에서 확실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외국 분석가가 앞으로 안드로이드 시장은 순정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기기와 제조사가 커스터마이징한 안드로이드 기기로 구분될 것이다라는 얘기를 한적있습니다. 최근 넥서스 시리즈를 보면서 구글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이렇게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구글이라는 회사명을 뒷면에 표시하였던 넥서스 시리즈가 지금은 넥서스라는 브랜드를 표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이것은 아마 넥서스라는 브랜드를 단순한 레퍼런스 제품이 아닌 순정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기기를 나타내는 좀더 큰 브랜드로 만들려는 전략이지 않나 합니다.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아직 국내 출시가 되지않은 넥포이지만 안드로이드 순정(?)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좋은 3G 폰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해외 구매를 통해서라도 충분히 구매할 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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