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 기기들이 발전하면서 많은 아날로그 미디어들은 디지털과 온라인 서비스로의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는 DVD를 지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발전하였고 LP와 음악 테이프로 듣던 음악은 CD도 이미 구식이 되어 MP3 파일과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종이에 인쇄되어 판매되는 책 또한 이런 변화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 시대의 흐름입니다.
하루 여행으로 다녀온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은 이런 흐름에서 벗어난 아날로그적 감성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좁은 골목 양쪽에 헌책방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이 골목에 들어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헌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교보문고같은 거대 서점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책방 중에는 단순히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북카페 형식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었는데 커피 한잔을 들고 수많은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 오면 나도 여기서 커피 한잔을 꼭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인쇄된 책이나 CD보다는 디지털 미디어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선호합니다.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편리함 때문입니다. 거기에 요즘 어떤 예능 프로그램때문에 더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1990년대 추억팔이와 같은 것에도 별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오래된 책들과 사람들이 함께 있는 모습은 디지털 미디어가 주지못하는 따스함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보수동 책방골목은 그런 것을 느껴보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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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트폴리오 - City, City People (http://photo.just4fun.kr/)
사진 매거진 앱 - Viewzin (http://viewzin.just4fu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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