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플레이어를 게임 콘솔로 활용하자' 4탄 'Dungeon Quest (던전 퀘스트)' 입니다.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은 게임이라 패스할까하다 2.0 업데이트에서 배틀 아레나 시스템이 도입된 것으로 보고 한번 해보았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특성상 엔딩이 없기에 한달정도 해본 느낌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에서 RPG로 분리가 되어있고 게임 소개에서도 액션 RPG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RPG 게임은 아닙니다. 전사나 마법사가 나오고 레벨업한다고 RPG는 아니죠. 액션 게임에도 흔히 있는 배경 스토리조차 '던전 퀘스트'에는 없습니다. 주인공이 왜 던전에 들어가 몹들을 잡고 있을까요? 이 게임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레벨업하고 아이템 맞추는데 있고 그것이 전부인 게임입니다. 그래서, 제목에 '파밍 게임'이라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재미는 확실합니다. 디아블로도 그렇고 이런 아이템 맞추기 자체가 단순 반복 게임을 계속하게하는 힘이 있는 것이죠. 거기에 캐주얼해 보이는 게임 스타일과는 달리 아이템 조합의 난이도는 꽤 되는 편입니다. 한글화가 되어 있지않은 어려움도 있지만 제대로 셋팅을 하기위해서는 고려해야할 사항이 꽤 많습니다. 저의 경우는 원래 그런 세세한 아이템 셋팅에 별 신경을 쓰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관련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요소도 이 게임의 재미 중 하나이겠죠.
2.0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배틀 아레나는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배틀이라고 해서 유저들끼리의 대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캐릭터는 제가 조정하지만 상대방은 상대 유저가 셋팅한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AI 캐릭터입니다. 국내 모바일 RPG에서 흔히 보이는 완전 자동 전투는 아니지만 기대했던 PVP도 아니라는 것이죠. 전투 결과에 따른 보상과 단계별 리그의 순위를 제공함으로서 도전 의욕을 자극하기는 하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단순한 게임 형태를 극복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글화와 멀티플레이의 부재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게임의 파밍 요소만으로도 재미있는 게임이기는 합니다. 다만, 단순 반복형태의 게임인데 유저들간의 대결이나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에 오랫동안 플레이하기에는 힘든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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