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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정경자 개인전 '우아한 도시'



썬도그님의 블로그에 이 개인전을 추천하는 포스팅이 있어 서촌 산책겸해서 한번 갔다왔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맑은 하늘 덕분에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는데 사진전도 날씨만큼 괜찮은 사진전이었습니다.

개인전 제목에 '도시'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흔히 다큐멘터리 사진이나 브레송 스타일의 사진들을 연상하게 되는데 이 사진전은 그런 스타일보다는 추상적인 사진쪽입니다. 전시된 사진들은 사진 한장이 아니라 2,3장의 사진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같이 보여주고 있는 형태입니다. 흔히 여러 사진들을 합성하여 주제를 표현하는 디지털 아트와는 달리 그냥 2,3장의 사진이 하나의 사진처럼 하나의 액자에 나란히 있는 형태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액자 안에 같이 있는 사진을 개별로 본다면 특별할 것이 없는 사진이지만 그 사진들을 같은 공간 안에 배치를 하니 다른 이미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시너지 효과라고도 할 수 있는데 순수 사진이나 콜라주,디지털 합성이 주는 것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의 이미지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합성 작업을 위주로 하는 디지털 아트를 전시하면서 사진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하나하나 사진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가지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이 작품들은 맘에 들었습니다. 서촌 산책 겸해서 한번 보실만한 사진전으로 추천드립니다.

사족이지만 전시장과 팜플렛에 있는 비평가 분의 추천글을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말이야?' 한글인데 이해하기 참 어려운 글이더군요. 이 글만이 아니라 평론가들의 글을 읽다보면 작품에 대한 평론을 이해하기 힘든 단어와 표현으로 해야 평론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좀 쉬운 표현으로 글을 써주면 작품을 감상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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