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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Lumix GX85 :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가 가져야할 덕목



5년 동안 고생했던 GX1의 후속기종으로 같은 파나소닉의 GX85를 구입하였습니다. 다음 번에는 후지필름의 카메라를 구입할 것 같기는 한데 이번 기변은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같은 파나소닉으로 하였습니다. 한달동안 사용해본 GX85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RAW 파일로 촬영을 하고 사용하는 렌즈는 라이카 25mm F1.4입니다.

GX85의 센서는 GX1과 같은 1600만 화소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말해주듯이 분명 개선된 센서이고 GX85에서는 로우패스 필터까지 빠져 GX1과 비교해 수치적으로는 대략 10~20%정도 향상된 센서입니다. 그러나, 화소수가 같고 센서의 기술적인 부분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라 그냥 눈으로 보아지는 결과물의 해상도는 좋아졌다라는 체감이 크지는 않습니다. GX1에 비해 GX85 사진의 장점은 해상도보다는 사진의 느낌이 좀더 안정적이라는데 있었는데 노이즈와 화이트밸런스가 개선되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노이즈는 저의 경우 이제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이고 전반적으로 푸른 끼가 있었던 화이트밸런스도 좋아져 화소수를 제외한다면 GX85의 사진 결과물 자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카메라의 인터페이스는 GX85의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좋기는 합니다. 전후 두개의 다이얼이 있고 사용자 정의가 가능한 기능키도 많은 편이고요. 다만, 많은 기능키를 가지고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AF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초점영역을 빠르게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기본 설정에는 없고 설정을 해도 사용 만족도가 높지않다라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뷰파인더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후면 LCD의 터치기능을 사용하거나 방향키를 사용해 초점영역을 지정할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으나 최근 후지필름 제품들에 있는 전용 레버만큼 편한 것은 아닙니다.

GX85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배터리입니다. 용량 자체도 GX1에 비해 작아 졌지만 GX85는 손떨방 기능까지 있어 정말 사용 시간이 짧습니다. 제가 사진을 한번에 많이 찍는 스타일이 아니라 지금까지 카메라의 배터리에 대해 불만이 있어 본적이 없는데 GX85는 한번에 제법 많은 사진을 찍는 분이라면 반드시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짧습니다.

최근 마이크로 포서드(마포) 진영의 카메라들의 특징을 정리한다면 고급화와 대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급화는 이해를 하나 카메라의 덩치를 키우는 것은 파나소닉의 GH 시리즈처럼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제품이 아니라면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런 시도는 포서드 시절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나치게 큰 GX8보다 GX85가 마포 카메라가 가져야할 기본 덕목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인터페이스 면에서의 아쉬움이 차기 제품에서 개선된다면 더 만족도가 높은 카메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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