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맥어스킬의 ‘냉정한 이타주의자’는 기부와 같은 행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것에 관한 책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면 저는 남을 돕는 선행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 ‘냉정한 이타주의자’를 끝까지 읽어본 것은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 내용은 ‘선행’이라는 범위를 넘어서서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타주의자’가 아닌 사람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냉정한 이타주의자’의 주제는 책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일반적으로는 거부감이 생길 수 있는 ‘선행에 논리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선행 중 어떤 것은 생각보다 효과가 없고 또 어떤 것은 오히려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까지 있기도 하다라는 것을 통계 데이터와 실제 케이스를 통해 보여주면서 선행에도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를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 사람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 불편함을 잠깐 지우고 한번더 생각해본다면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타주의자’가 아닌 사람의 기준으로도 이 책이 이야기하는 ‘논리적인 접근’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이나 회사 생활에서 그냥 지금까지 해오던 것 또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흔히 대세라고 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논리’라는 요소를 추가하고 살펴봤을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론이 나오기도 합니다. ‘냉정한 이타주의자’는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제목은 ‘냉정한’으로 되어 있지만 ‘논리적인’이라는 단어가 책의 내용을 설명하기에 좀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이타주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고정관념에 대한 논리적 접근이라는 주제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으로 추천을 드립니다. 끝으로 ‘냉정한 이타주의자’를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내용 한가지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큰 선거가 진행되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선거 관련 문구가 ‘당신의 한표가 소중하다’라는 형태의 문구입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 중에는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 보면 투표는 시간 낭비라고 이야기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냉정한 이타주의자’에서 제시한 통계 수치로는 미국 대선에서 1명의 투표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평균 6000만분의 1이라고 합니다. 정말 낮은 확률이죠? ‘냉정한 이타주의자’에서는 ‘기대가치’라는 요소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부분을 언급한 것이고 투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다른 데이터들을 통해 반론을 제시하였지만 어쨌든 앞에서 제가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별다른 이견없이 받아들이고 있던 것에 대해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도 있는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라는 부분에서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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