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라이프 사진전’을 한다라는 소식을 접했을때 몇년전에도 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전 홈페이지에 보니 역시 2013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했었더군요. 2013년까지는 거의 20년에 한번 하였던 전시회였는데 4년만에 또 하는 것을 보니 돈독이 올랐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라이프” 사진전이니 안가볼 수는 없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잡지의 사진전이니 솔직히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에 대해서 특별히 할말이 있지는 않습니다. 사진을 특히 다큐 보도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동을 넘어 전율(!)이 느껴지는 사진들입니다. 라이프 사진을 대표하는 대표작들 말고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전시된 사진의 숫자는 2013년도 전시회보다 많거나 비슷해 보였습니다.
처음 본 사진 중 인상적인 것을 꼽자면 김구 선생이 암살된 곳에서 찍은 사진과 자동차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 ‘십계’를 찍은 사진입니다. 특히 김구 선생 암살 사진은 총알이 관통한 유리 창문에서 김구 선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구도인데 사진 하나로 말을 대신하는 보도 사진의 정석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전시회 입구에 ‘사진은 음악과 같다. 어떠한 해석도 없이 스스로를 전달한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에른스트 하스이라는 사진가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김구 선생 사진에서 이야기한 사진의 속성을 정말 잘 표현한 말이었습니다. 사진이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힘은 ‘이것은 진짜이고 이것을 찍은 사람은 거기에 있었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라이프 전시회’는 그런 사진의 힘을 볼수 있는 전시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roject just4fun : http://www.just4fu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