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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로 만쿠소의 ‘소프트웨어 장인’ : 우리는 프로다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는 특이한 제목이 눈에 들어와 읽게된 이 책은 산드로 만쿠소라는 브라질 출신 개발자가 쓴 책입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개발자 모습을 ‘소프트웨어 장인’이라고 정의하고 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책인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 중에는 공감이 가고 배울만한 것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저자의 말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가고 또한 책 자체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프로페셔널리즘’ 입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 개발자는 지시 사항만 잘 지키면 되는 공장에서 일하는 단순 노동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안된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발자에게만이 아니라 개발자를 고용하는 조직에게도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라고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개발일을 하면서 저 자신 그리고 조직 양쪽에서 느꼈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좋지못한 우리나라같은 환경에서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개발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프로페셔널리즘’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생각해볼만하다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페셔널리즘’을 비롯해 분명 이 책은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의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제게 떠오른 생각은 저자가 언행일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데라는 것입니다. 저자와 이 책에 대한 블로터의 기사에서 책에 대한 평가로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라는 것이 있는데 이와 관련이 있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책 내용 중 한가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장인’은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야하고 대화를 할때 그들의 언어에 맞추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채용관련 부분에서 에이전시를 통한 채용을 비판하면서 필요한 직무 요건을 요구한 에이전시에게 저자는 필요한 것은 ‘열정’ 하나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였고 그 에이전시에게 다시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구인을 할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에피소드 소개이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가 되는 개발자’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에피소드안의 저자는 그냥 대화가 되지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강요하는 정형적인 앞뒤막힌 개발자의 모습입니다.

산드로 만쿠소의 책 ‘소프트웨어 장인’은 개발자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일과 커리어에 대해 욕심이 있는 개발자라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다만, 책이 너무 FM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 신입 개발자들 앞에서 설교하는 꼰대(?) 개발자의 자기 자랑처럼 들리는 부분이 많은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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