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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적은 누구인가



저는 거대 IT 기업 중에서는 구글을 좋아합니다. 지금은 많이 약해졌지만 구글의 공돌이 마인드와 함께 웹베이스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 구글의 전략과 제품들은 많이 실망스러운 편입니다. ITWorld의 ‘글로벌 칼럼 | 구글의 적은 누구인가’는 정확하게 제가 최근 구글에서 느꼈던 실망감의 중요 포인트를 지적하고 있어 기사 내용과 함께 제가 느끼고 있는 구글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사는 주로 안드로이드 웨어(웨어 OS)와 구글 나우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글 나우 카드를 기반으로 했던 초기 안드로이드 웨어 컨셉을 애플 워치 출시 이후 애플을 따라하는 형태로 변경하면서 더 나쁜 결과를 만들고 있으며 구글 나우 또한 미래의 기술같았던 처음 등장과는 달리 이제는 독립적인 이름조차 없는 그저그런 ‘뉴스 피드’로 전락해버렸다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웨어와 구글 나우에 대한 기사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웨어는 현재 구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2.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안드로이드 웨어는 고유의 특징을 잃어버렸으며 새롭게 도입된 기능들과 기존 컨셉들은 잘 섞이지 못하고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전 이런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최근 안드로이드에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불편했던 부분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지만 그것들이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닌 경쟁사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구글이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모두 집중력의 부재에서 오고 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원래 구글의 장점이고 구글관련 책들에서도 이것을 구글의 기업 문화로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구글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라는 느낌입니다. 그런 모습의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SNS, 메신저)들입니다. 행아웃으로 통합 메신저를 만들더니 다시 행아웃을 축소하고 새로운 메신저들을 3개나 만들었지만 어느 하나 시장에서 확실한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안드로이드 웨어가 웨어 OS로 이름을 바꾸면서 앱도 업데이트되었는데 업데이트 이후 시계로 알림이 오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계를 초기화 하고 앱도 삭제 후 재설치를 하니 해결이 되더군요. 서비스 이름을 바꾸는 것에 너무 집중해서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를 할 시간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은 해프닝이 현재 구글이 가진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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